대구 새 야구장이 수성구 연호동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 일원에 들어선다.
대구시는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자문위원회의의 심의 등을 거쳐 이 곳을 예정부지로 최종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자문위는 새 야구장 부지로 대공원역 인근과 두류공원 등 2곳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했다. 그 결과 대공원역 인근 부지가 고속도로 등에서 접근성이 좋고, 교통유발에 따른 주변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경기장을 주로 사용할 삼성라이온즈 구단측도 접근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민원발생 요인이 적은 이 곳을 선호했다고 한다.
반면 두류공원은 기존 공원이 훼손될 우려가 있고, 경기 전후 주변도로나 주요 교차로의 혼잡이 예상되는 점 등이 지적됐다.
새 야구장은 부지 15만631㎡(4만5565평)에 최대 수용인원 3만명, 좌석 수 2만5000석 규모로 지어진다. 개방형 구장으로 건설되며, 사업비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15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와 대구시가 각각 300억원과 7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야구장 운영 주체인 삼성 라이온즈가 투자하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민간투자가 결정되면 구단측에 장기 위탁해 별도의 계약으로 매점, 광고, 입장료수익, 명칭사용권 보장 등 혜택을 줄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삼성 라이온즈측과 업무협의를 진행하면서, 오는 7월까지 타당성 조사와 도시관리계획변경에 대한 용역을 실시한다. 또 현재 예정부지는 개발제한구역이어서 올 상반기 중으로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해제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공사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새 야구장 건설은 대구 야구팬들의 오랜 숙원이다. 북구 고성동 대구야구장은 지난 1948년 지어진 낡은 시설로 1만 석 규모의 소형 구장이어서 팬들은 새 야구장 건설을 요구해 왔었다. 지난 2005년엔 야구계 인사들이 서명운동을 벌여 대구야구장 신축을 정부에 공식 청원하기도 했다.
당초 대구시는 돔 구장을 건설하려고 했으나, 민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개방형 구장을 건설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