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에서 몇몇 네티즌들이 석해균 선장의 총상 원인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총상과 관련, 최근 일부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서 '우리 UDT가 쏜 총에 맞은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1일 "정황상 불가능한 일이며, 곧 국립과학연구소에서 탄두 정밀감식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30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석 선장 과연 해적이 쐈나', '석해균 선장, 아군 UDT 소지 MP5 총상으로 밝혀졌습니다', '석해균 선장 총상 6발, 해적이 쐈나 아군 오발인가? 의혹증폭'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해적들의 AK47 소총은 근접거리에서 쏘면 모두 몸을 관통하지 몸에 박히지 않는다. 석 선장은 6발을 맞았는데 전부 몸 속에 박혔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군의 MP5 총에 맞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정부는 석 선장의 몸에서 제거한 총알을 공개하지 않느냐.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볼 때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현장에 있던 우리 선원은 '이불을 들춰내 석 선장을 쏜 것은 해적들이며, 이들은 우리 군이 진입하기 전에 이미 도망갔다'고 진술했으며, 석 선장이 인질로 잡혀있던 장소에서는 교전이 일어난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 군의 총에 맞았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해적들이 갖고 있던 AK47 소총의 위력에 대해서는 "AK소총은 탄알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다"며 "근거리 사격시 위력 등에 대한 조사는 현재 국과수에서 조사 중이며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국과수에서 탄두를 정밀조사한 결과가 나오면 곧 모든 사실이 명백해진다"며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예단하는 행위를 삼가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우리 UDT 총격설'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전형적인 아니면 말고식 주장", "해적들도 해경에서 이미 석 선장을 쏜 범인을 내부에서 지목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천안함 때도 이러더니, 또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 등 해당 네티즌을 질타하는 내용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