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로 수에즈 운하가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는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각) 유라시아 그룹의 하니 새브라 연구원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에즈 운하가 폐쇄될 것이라는 공포는 과장됐다"며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만약 이집트에 새 정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수에즈 운하 폐쇄는 정부는 물론 국가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는 분석했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의 운송 규모는 세계 무역의 8%, 석유 공급의 3%를 차지한다. 수에즈 운하를 통한 공급 차질이 우려되면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년 만에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90달러를 웃돌앗다.

새브라 연구원은 이집트가 이슬람 국가가 될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밝혔다. 1979년에 이란이 미국이 후원하는 왕조가 몰락하면서 급진적 이슬람 국가가 된 것 같은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무슬림형제단이 이집트에서 힘과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집트인들이 이란식의 신정 국가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무슬림형제단은 보수적이지만 폭력적이진 않다고 덧붙였다.

새브라 연구원은 "상황은 군부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다만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빨리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