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외국인이 매년 약 1만명씩 한국인으로 귀화하면서 24일 10만 번째 주인공이 나왔다.
법무부는 이날 경기도 과천 청사에서 10만 번째 귀화 허가를 받은 인도 출신 로이 알록 꾸마르(55)씨를 비롯한 10명에게 국적(國籍)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로이씨는 인도 명문 네루대와 델리대를 졸업하고 1980년 3월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입국해 현재 부산외대 인도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여성과 결혼해 딸 둘을 키우고 있다.
그는 "딸의 출생신고를 받아주지 않아 한때 아이가 불법체류 상태였던 적이 있었지만, 최근 5년 사이 외국인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이 많이 성숙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인도 국적을 포기할 결심을 하고 귀화 신청을 했지만, 1월부터 시행된 복수국적 허용 정책의 혜택을 받아 인도 국적도 가진 이중 국적자가 됐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첫 귀화인은 1957년 귀화한 대만 출신 손일승씨였다. 그 후 2000년까지 40여년간은 한해 수십명이 귀화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01년부터 작년까지는 연평균 9816명이 귀화해 최근 10년간의 귀화인이 전체의 98%를 차지할 정도가 됐다.
귀화인의 원래 국적은 중국이 전체의 79%(7만9163명)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9%(9207명), 필리핀 5%(5233명), 대만 2%(293명) 순이었다. 귀화인으로는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방송인 하일씨, 축구선수 신의손씨, 탁구선수 당예서·정상은씨, 프로농구 선수 이승준·전태풍씨 등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