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李光耀·88) 전 싱가포르 총리가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헐어버리라는 유언을 남겼다.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의 영자신문 스트레이츠 타임스(22일자)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죽거든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기념관 같은 국가적 성역(聖域)으로 만들지 말고 헐어버리라는 말을 가족과 내각에 말해놓았다"고 했다. 리 전 총리는 "인도 초대 총리 네루나 영국의 위대한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집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 결국 폐허가 됐다"며 자신은 집을 남겨둠으로써 이웃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 집이 남게 되면 주변 건물들을 높이 올릴 수 없게 돼 이웃들이 괴로움을 당하게 되지만, 집이 철거되면 도시개발 계획을 바꿔 주변 건물들이 더 높이 올라가고 땅값도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