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4! 3! 2! 1! 발사!"

지난 18일 오후 교원 가평연수원 앞마당. 과학 독서캠프에 참가한 20명의 아이들이 각자가 만든 '미니 나로호'의 발사를 위해 숨죽이고 있었다. 선생님의 구령을 기다리고 있던 참가자들의 눈빛엔 실제 나로호의 발사장면을 바라보는 듯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마침내 선생님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큰 소리로 숫자를 세던 아이들은 선생님의 '발사!' 소리가 떨어지기 무섭게 로켓에 연결된 고무펌프를 밟아 나로호를 발사했다. 하늘 높이 떠오른 로켓을 본 아이들의 '와아~' 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생활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알아보자

지난 18~19일 1박2일간 '맛있는 공부'와 '교원 올스토리'가 개최한 제3회 독서캠프가 과학을 주제로 열렸다. 과학책을 보며 궁금한 점을 묻는 아들의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없었던 엄마, 과학책에 흥미가 없는 딸을 안타까워했던 엄마 200여명이 사연을 보내왔다. 이번 캠프에는 이들 중 선발된 엄마와 자녀 20팀이 참가했다.

첫 시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서울과학관 우주과학교실 강사 이성환 선생님과 함께 로켓의 역사와 종류를 알아보고 로켓 발사 원리를 체험했다. '합동 발사' 이후에도 연방 나로호를 날려 발사 실력을 뽐내던 정원석(서울 신남성초 3)군은 "책에서만 보던 작용·반작용의 원리가 적용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의 주제는 '안전한 먹을거리, 어떻게 선택할까'였다. 학생들은 서울YWCA 환경강사 김선애 선생님이 준비한 강의와 동영상을 통해 식품첨가물과 가공식품의 폐해, 안전한 먹을거리 고르는 방법 등을 공부했다. 선생님이 극소량의 식품첨가물을 넣어 순식간에 '딸기 없는 딸기맛 우유'를 만들 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아이와 엄마들의 탄성으로 가득 찼다. 인스턴트 식품을 좋아했던 박경훈(서울 용마초 3)군은 "이제부터 라면 먹자고 엄마에게 절대 조르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LED 광선을 내뿜는 거북선' 만들기, 친구와 함께하는 스피드 퀴즈 등을 통해 참가자들끼리 우애를 다졌다.

◆갑론을박 과학 토론으로 서로의 의견 나눠

둘째 날은 독서캠프의 백미, 독서토론으로 문을 열었다. 아이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과학적 사안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쳤다. 토론의 주제는 '댐 건설, 반드시 필요한가'와 '전자책 때문에 종이책이 사라질까?', 이 두 가지였다.

찬성과 반대, 각각 세 명의 어린이가 앞으로 나가 자신의 주장을 펼쳤고,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자신이 공감하는 의견을 말한 친구에게 열렬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1박2일간의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참가자들은 배운 내용을 정리한 포트폴리오를 만든 후 수료식을 가졌다. 변상훈(경북 경주 동천초3)군은 "친구도 사귀고 재미있는 과학 상식도 알게 돼 너무 기쁘다"며 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