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는 18일 '산업의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산업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이날 출범식에서 지역 정·관계 및 경제계, 산업계, 노동계 인사 31명이 추진위원으로 위촉됐다. 박성호 창원대 총장, 박완수 창원시장, 김영덕 창원대 총동창회장은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또 권경석·권영길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5명과 김두관 경남지사, 허기도 경남도의회 의장, 고영진 교육감,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신영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 10명은 고문으로 추대됐다.
출범식을 계기로 창원대는 근로복지공단 및 일본 산업의과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산업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활동을 구체화한다. 또 창원시내 일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펼쳐온 시민 50만명 서명운동도 오는 3월 말까지 지속한다.
산업의과대학은 산업 활동에 따른 건강장애, 직업병, 재해 등에 대한 예방·진단·치료 방법을 다루는 산업의학·예방의학을 집중 교육·연구해 산업보건의를 양성하는 특화된 의과대학이다.
국내에는 아직 산업의과대학이 없어 창원대에 설립되면 국내 1호가 된다. 일본에서는 독립적인 산업의과대학이 운영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주요 의과대학에 산업의학과가 독자적인 전공·학위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독자적인 산업의학과가 없으며, 인턴·레지던트 과정에서 산업전문의를 양성하고 있다.
창원대는 인구 109만명의 창원시에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가 없는데다 인구 100만 이상 도시 가운데 상급(3차) 종합병원이 없는 유일한 도시라는 점에서 의료 서비스 확충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산재 환자 수 1만1800여명 등 매년 1만명 이상의 산재 환자가 발생, 2009년 재해율 0.86%로, 전국 평균 0.7%보다 높아 산업의과대학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창원시를 중심으로 경남지역 12만6950개 사업장에는 137만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창원대는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창원산재병원(374병상)을 부속병원으로 지정, 산업의 수련, 임상연구, 산업 의학 연구 및 상급 종합병원으로 육성하는 등 부속병원 운용이 용이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창원대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미래형 보건인력 양성사업'을 특성화 분야로 선정, 집중 육성키로 하면서 산업의과대학 설립에 학교 구성원이 힘을 모으고 있다.
창원대는 3월부터 산업재해 주무부서인 노동부와 협의를 거쳐 기본 방침을 확정한 뒤 내년 5월 교육과학기술부에 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박성호 창원대 총장은 "산재 환자 등에 대한 의료 서비스 확충 등을 위해 산업의과대학이 설립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