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한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작전 반경이 15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뉴스사이트 신민왕(新民網)은 17일 캐나다에서 발간되는 군사전문 잡지 '칸와아주방무월간(漢和亞洲防務月刊·Kanwa Asian Defence Monthly)' 최신호를 인용, "군사 전문가들은 젠-20의 작전 반경이 1500㎞에 달할 것으로 관측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최신예 전투기 젠-10의 작전반경 900㎞보다 작전 반경이 훨씬 넓어진 것이다. 이 작전 반경은 한국과 일본에 배치된 주력 전투기인 F-16(작전 반경 550~1100㎞)이나 미국의 주력 스텔스 전투기 F-22의 작전반경(760~1200㎞)보다 범위가 넓고,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의 최대 작전 반경 1500㎞와 맞먹는 수준이다.
중국사회과학원 군비통제센터의 훙위안청(洪源稱) 비서장은 "작전 반경이 넓은 젠-20의 등장은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이 대만과 동중국해, 남중국해는 물론 서태평양에서도 제공권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 대만의 주력 기종인 F-16의 작전 반경 550~1100㎞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훙 비서장은 또 '칸와'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미국의 경우 천문학적으로 비싼 스텔스 전투기 F-22 대신 크기가 작은 F-35로 태평양 지역에서의 공중 우세를 유지하려던 전략이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젠-20의 크기로 봤을 때 미국의 F-22보다 더 많은 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 인공위성 공격용 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이미 젠-20의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설비와 엔진, 공기동력 계통 등에 대한 2차 테스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지 칸와는 "중국이 최소한 두 가지 형태의 시제기(試製機)를 갖고 앞으로도 여러 차례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며 "그러나 젠-20이 2020년까지 완전한 스텔스 기능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