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패권 탈환이냐, 창단 2년 만의 첫 우승이냐. 2010 한국바둑리그 패권은 한게임과 신안천일염의 최종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정규리그 3위 팀 신안천일염은 15~16일 바둑TV 스튜디오서 벌어진 플레이오프에서 2위 충북&건국우유에 극적인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드라마 같은 승부였다. 초반 두 판을 모두 패한 신안천일염은 대들보 이세돌의 승점으로 완봉패를 면했지만 역전까지는 힘겨울 듯했다. 그러나 이튿날 속행된 4국서 한상훈이 충북&건국우유 윤준상을 백 불계로 제압, 타이를 만들더니 최종전서 최연소 바둑리거 안국현(19)이 최고령 조훈현(58)을 흑 4집 반 차로 누르면서 거짓말 같은 역전극을 완성했다.
결승전에선 누가 이길까. 올 시즌 정규리그서 12승4패의 압도적 전적으로 1위에 올랐던 한게임은 출전 9개팀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강동윤 이영구 진시영 등 3각 편대가 무려 35승을 합작했을 만큼 막강하다.
하지만 신안천일염도 포스트시즌 2연승으로 결승까지 올라와 사기가 높다. 한국 랭킹 1위 이세돌이 건재하고, 한상훈이 포스트시즌서 2승을 올리는 상승세다. 시즌 막판 4연승을 달려온 막내 안국현도 든든하다. 올해 양팀 간 정규리그 두 차례 맞대결서는 신안천일염이 두 번 모두 4대1로 완승한 바 있다.
대회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고 준우승 팀에는 1억원이 돌아간다. 23일 용산구 소재 국립중앙박물관서 펼쳐질 챔프 결정전은 5국을 두 차례로 나눠 동시 진행으로 이날 하루에 결판을 내며 3승을 올리는 쪽이 우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