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개과천선'을 선언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6)이 부활의 조짐을 봤다.
앤서니 김이 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소니 오픈에서 1타가 모자라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공동 13위에 오르며 지난해 8월 부상에서 복귀한 뒤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한바탕 소란을 벌여 미국 언론의 질타를 받았던 그는 올 시즌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앞두고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 일은 다 잊고 골프에 매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약속을 지키듯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앤서니 김은 17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68야드)에서 벌어진 3, 4라운드에서 2타씩 모두 4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첫날 단독 선두였던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등과 함께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했던 앤서니 김은 바로 이어진 4라운드에서는 버디 하나를 더 잡았지만 보기도 하나 더 저지르는 바람에 '톱10' 진입을 눈앞에서 놓쳤다.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케빈 나(28·한국명 나상욱)가 3, 4라운드에서 모두 1타씩을 줄여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20위에 랭크됐으나 찰리 위(39·한국명 위창수)는 이날 36홀에서 1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우승은 3라운드서 5타를 줄이며 두각을 나타낸 마크 윌슨(미국)에게 돌아갔다. 그는 4라운드에서는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팀 클라크(남아공)의 추격을 2타 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3승째. 특히 윌슨은 3, 4라운드를 하루에 치르는 동안 보기를 하나도 범하지 않는 말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호놀룰루(미 하와이주)=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