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검찰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최근 헌법재판소가 자신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 면책 법안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데 이어 검찰 수사까지 받게 돼 다시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14일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지난해 2월부터 5월 사이에 당시 미성년자이던 모로코 출신 나이트클럽 댄서 루비(18)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놓고 조사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루비는 모두 성매매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루비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밀라노에 있는 별장의 파티에 참석하는 대가로 7000유로(약 1000만원)를 받긴 했지만, 성관계는 없었다. 총리는 내가 미성년자인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검찰 수사는 나를 정치 무대에서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의 평판에 흠집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검찰의 수사를 환영하고 있다. 좌파 진영 지도자 니치 벤돌라 풀리아주 지사는 "일국의 총리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사를 받는 건 세계적인 망신거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