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위안화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면서,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각)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국의 환율은 시장의 힘에 따라 절상돼야 한다"며 "중국의 정책은 위안화가 저평가된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오는 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저평가된 위안화가 미국산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제조 업체들에 해가 된다고 누차 밝혀왔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위안화가 연 6%의 속도로 절상되고 있지만,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미국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 10%의 절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신속하게 추진하지 않는다면,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과 자산 가격 상승 위험이 높아진다"며 "이는 경제 성장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10월에 중국의 환율 조작 여부에 대한 의견을 밝힐 수 이는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 발표를 지연시킨 바 있다. 중국이 6월에 달러 페그제를 종료하고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기로 한 이후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상승하자, 보고서 발표를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