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12일 자진사퇴하자, 민주당최중경 지식경제부·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로 과녁을 옮겼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본지 기자와 만나 "가랑비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정적인 '한 방'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지만, 작은 의혹들을 계속 제기해,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12일 최 후보자의 부인이 2000년 2~9월, 이듬해 2월 등 총 9개월 동안 39만원의 국민연금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지경부는 "고지서를 받지 못한 것 같다. 고의는 아니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최 후보자가 필리핀 대사 재직시 초등학생이던 아들의 국제학교 학비로 2년간(2008년 10월~2010년 7월) 2700만원을 국고에서 지원받은 것이 과도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경부는 "학비가 싼 한국 학교는 부임 당시 없었고, 2009년 9월에 설립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토지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2008년 부인 소유인 경기도 양평 농지(1013㎡) 중 일부(957㎡)의 용도를 '창고'로 변경했는데, "현장확인결과 창고는 없고 마당으로 쓰고 있었다"며 불법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문화부는 "쓰던 창고가 지난해 수해(水害)로 유실돼 최근 멸실신고까지 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후보자 부인이 1997년 22명과 함께 양평의 임야를 취득했는데, 공시지가가 당시보다 무려 4~5배 올랐다"며 '기획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문화부는 "부인 소유 땅(887㎡)의 공시지가가 현재 1590만원으로 취득 때보다 오른 건 사실이나, 등산 모임에서 친목활동을 위해 마련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임야를 매매가 아닌 증여형식으로 취득한 것에 대해 문화부측은 "동호회 차원에서 한 것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