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화이트, 레드 세 가지 연작 중 첫 번째 작품. 프랑스의 국가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를 프랑스 국기(國旗)의 세 가지 색인 파랑, 하양, 빨강에 담아 그려냈다. 따라서 이 '블루'의 주제는 자유.

유명 작곡가인 남편과 다섯 살 된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줄리(줄리엣 비노쉬). 그녀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사람들과 단절한다. 새로운 인연을 만들 생각도 없다. 점점 세상에 냉소적으로 변해가는 그녀.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의 친구였던 올리비에가 그녀를 찾아온다. 그리고 그가 가져 온 유품에서 남편에게 애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폴란드 출신의 감독 크쥐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작품. 우리에게 자유란 무엇인지를 되새김하게 하는 영화다.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 과연 자유의 진정한 출발점이 될 수 있는가. 아니면 똑같은 인과관계를 반복할 환상에 지나지 않는가. 영화는 관객에게 끊임없이 이 질문을 던진다.

1993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을 받았다.

초기 단편 다큐멘터리를 주로 만들었던 키에슬로프스키는 이 3부작과 TV시리즈 10부작 '십계'를 만든 뒤 감독에서 은퇴했다. 원제 Trois Couleurs: Bleu, 100분. 1993년. 15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