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범죄 정권이지만 이란은 일종의 민주주의 체제다."

프랑스의 한 고위 외교관이 국제사회의 '악동 콤비'로 떠오른 북한과 이란을 비교·평가한 외교전문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7년 2월27일 파리 주재 미국대사관이 작성한 전문에는 당시 프랑스 외무부 정무담당 국장 제라드 아르도가 이란 핵문제에 대한 공조 방향을 논의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전문에 따르면 아르도는 북한에 대해 "주민들의 고통에 무신경한 범죄 정권"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일종의 민주주의 체제다. 여론이 중요하며, 외톨이로 보이길 원치 않는 자존심 강한 나라"라고 묘사했다.

비록 두 나라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核)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서로 같은 부류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르도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 "이란의 복잡성을 감안한 '이중정책'이 필요하다. 협상에 적극성을 보이되, 국제적인 압박의 맥락에서 대화를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르도는 2009년 9월 주 유엔 프랑스 대사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해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