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재소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응용프로그램)'이 등장할 수 있을 듯하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스마트폰이 교도소 내부의 생활도 빠른 속도로 바꾸고 있다며 미국 교정당국은 재소자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소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음식과 담배를 주문하고 외부의 범죄행위까지 조종한다. 심지어 교도소 내 파업을 계획하기도 한다. 아예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조지아 주립교도소의 한 위조범은 자신의 수감생활을 페이스북에 매일 올리는 대범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 그는 91명의 온라인 친구를 두고 있으며, '팜빌'이나 '스트리트 워' 같은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이 재소자는 교도관을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달 조지아주 내 몇몇 교도소의 동맹파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재소자들은 파업을 통해 자신들의 노역에 대해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면회규정이 너무 엄격하며 음식물은 형편없다고 항변했다.
재소자들은 서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누가 어느 교도소에서 동맹파업에 참석할지 명단을 작성했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익명으로 활동하면서 시시각각으로 동조자들을 파악했다.
이들은 또 지지자들과 의사소통을 했으며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는가 하면 파업이 어느 수준까지 이루어졌는지 모니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국 교정당국이 재소자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미국 교도소 내 스마트폰 사용이 만연해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엄격한 반입 금지법과 적발될 경우 처벌받지만, 교도관이나 상대적으로 감시가 덜한 경범죄자들을 통해 스마트폰은 유입된다. 연방교도국은 "지난해 1~4월 1188대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캘리포니아주에서만 9000대의 휴대전화 소지자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교도소에서 휴대전화 탐지장비를 운용하는 테리 비트너씨는 "스마트폰은 교도소 내에서 가장 위험한 물품이며 재소자들은 다용도칼인 '맥가이버 칼'처럼 스마트폰을 통해 아주 다양한 범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휴대전화나 무선장비를 교도소에 반입할 경우, 최고 1년의 징역형을 추가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