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심각한 선발투수 난에 봉착할 전망이다.
양키스의 올스타 1루수 마크 터셰어러는 28일(현지시간) 뉴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연례 오프시즌 행사인 '핀스트라이프 보울 게임'에 참가, 앤디 페팃의 마음이 은퇴 쪽으로 거의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평소 페팃과 친분이 깊은 터셰어러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페팃의 재계약 소식이 없자 그에게 문자를 보내 의중을 떠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페팃의 답변이 현역생활 연장보다는 은퇴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걱정했다.
터셰어러는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아마도 그의 마음은 은퇴 쪽인 것 같다. 이미 그 스스로 이런 걸 언론에 흘렸으니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러나 아직은 말뿐인 단계고 시간도 많이 남아있어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38세의 좌완투수 페팃은 메이저리그 커리어 16년을 통틀어 어쩌면 2010시즌이 가장 뛰어났다는 평가다.
양키스 부동의 좌완에이스로 11승3패, 평균자책점(ERA) 3.28 등을 기록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사타구니 근육부상 등으로 시즌중간 오래 결장한 걸 제외하면 구위 면에서는 양키스 선발투수 중 가장 좋았다고 볼 수 있다.
포스트시즌(PS)에서도 2경기, 1승1패, 2.57 등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아직 몇 년은 더 거뜬해 보인다.
그러나 그는 지난 몇 년간 가족들을 위해 매년 오프시즌이면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페팃마저 은퇴한다면 양키스는 정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다. 올겨울 에이스보강에 사활을 걸었지만 FA 클리프 리와 잭 그레인키를 데려오지 못했다.
페팃과 재계약하지 못하면 남은 선발투수는 C.C. 서배티어, A.J. 버넷, 필 휴스 등이 고작이어서 내년 시즌 전력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