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개된 박근혜 전 대표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에 서강대 출신학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박 전 대표의 모교인 '서강대 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당내 친박(親朴)의원 중엔 서병수 최고위원이 사실상 유일한 '서강 라인'으로 박근혜 지킴이 역을 맡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이(親李)계 심재철 정책위의장에게 "박 전 대표의 복지 정책을 '솔직하지 못하다'고 말한 것은 정책위의장에게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난 9월 오세훈·김문수 등 친이계 광역단체장을 당 회의에 참석시키는 데 대해서도 "작위적인 대선후보 키우기"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고, 지난 7월엔 안상수 대표를 향해 "박근혜 총리론과 관련해 더 이상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쏟아낸 적이 있다.
현재 서강대 출신 의원은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전자공학과 70학번), 서병수 최고위원(경제학과 71학번), 김호연(무역학과 74학번)·권택기(경영학과 84학번) 의원 등 4명이다. 권 의원은 친(親)이재오계이고, 김 의원은 친박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7월 재·보선 때 입성한 초선이라 아직 이렇다 할 정치적 역할을 할 입장에 있지 않다.
대학 1학년 때 박 전 대표와 '고급 수학'을 함께 수강하기도 했다는 서 최고위원은 "동문보다는 유일한 친박계 최고위원으로서 할 일을 하는 것뿐"이라며 "박 전 대표는 모교란 이유로 특정 학교 출신에 관심을 쏟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