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시장에서 이뤄진 기업공개(IPO) 규모가 대부분은 2억달러 미만이었지만, 내년에는 기업공개 평균 규모가 이보다 더 커질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1월 제너럴모터스(GM)이 보통주와 우선주 상장을 통해 231억달러를 조달한 것을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올해 기업공개 규모가 10억달러가 넘은 적은 없었다.

WSJ에 따르면 내년에는 병원 운영업체 HCA, 에너지 기업 킨더 모건(Kinder Morgan), 리서치 업체 닐슨(Nielsen) 등이 기업공개를 통해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는 기업을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내년에는 대규모 기업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RBC캐피털마켓의 조 모레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공개 규모는 평균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시가총액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도이치뱅크의 마크 한도(Hantho) 주식자본시장부문 공동 수석은 "내년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사모펀드가 추진하는 기업공개가 많아질 것으로 보았다. 사모펀드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보유한 주식들을 들고 지금껏 관망세를 취해왔지만 최근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기업공개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