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반대론자들은 한강·낙동강 살리기 사업 취소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 이후 반대 운동의 동력(動力)을 잃은 듯한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투쟁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환경단체와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종교계 일각 인사 등으로 구성된 반대 진영이 '각개약진' 식으로 각각의 활동에 주력해 온 반면, 앞으로는 반대진영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기구를 구성해 힘을 결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지금까지처럼 반대 액션(action·행동)을 이어갈 것인지, 4대강 사업의 부작용 등에 대한 현장 감시활동에 주력할 것인지 방향 설정은 아직 안 된 상태"라며 "그러나 반대 진영을 통합할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 진영의 통합은 종교계 쪽에서 먼저 구상해 환경단체·교수모임 등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들은 앞으로 한두 달 더 논의를 거쳐 내년 3월부터는 4대강 반대·감시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1심에서 패한 한강·낙동강 소송에 대해서도 "곧 항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대강 사업 반대 활동에서 일정 부분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이는 환경단체도 있다. 환경단체 활동가인 A씨는 "(1년 넘게 4대강 반대에 매달리느라) 다른 환경 이슈는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4대강보다 다른 분야에 힘을 더 집중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