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성탄절(25일)을 맞아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 축하 예배와 미사가 열리고 노숙자 등을 위한 식사 대접과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이웃 사랑 행사가 펼쳐진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는 각 사목위원회별로 교도소 출소자·빈민·이주노동자 등을 위한 성탄 미사와 행사를 마련했다. 사회교정사목위(위원장 김성은 신부)는 24일 오후 8시 서울 삼선동 교정사목센터 성당에서 교정사목위가 운영하는 '평화의 집'에서 살고 있는 교도소 출소자들과 후원·봉사자들이 성탄 미사를 올리고 함께 음식을 나눈다. 빈민사목위(위원장 이강서 신부)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산청마을에서 성탄 미사를 갖는다. 산청마을은 강남 도심 속에 54가구 120여명의 주민들이 비닐하우스와 가건물 등에서 살고 있는 지역이다.
노동사목위(위원장 허윤진 신부)는 중국·필리핀·남미지역 이주노동자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 신길동 중국이주민상담센터에서는 25일 오전 11시 중국 이주노동자를 위한 미사와 음식을 나누는 자리를 갖는다. 혜화동 성당에서는 25일 오후 1시 30분 필리핀 이주노동자 1000여명이 공동 미사를 올리고, 보문동 노동사목회관에서는 26일 오전 11시 남미지역 이주노동자를 위한 미사가 열린다. 미사 후에는 '마니또 선물' 증정 등과 음식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진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신부)는 지난 21일 국립암센터를 찾아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달했고, 이달 말까지 19개 병원 1400명의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산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후원금을 모금한다. 한국바른마음바른문화운동본부(이사장 허근 신부)는 25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요셉홀에서 서울역 인근 '쪽방' 거주자와 노숙인·중독치료자 등 150명을 초청해 저녁식사와 노래 공연 등을 함께 하며 성탄의 기쁨을 나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구세군대한본영·대한성공회·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2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역·수원역·대전역·대구역·부산역·전주 일꾼쉼터·원주 밥상공동체 등 전국 17곳에서 노숙자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내복·목도리·양말 등이 담긴 성탄 선물을 나눠주고 예배를 함께하며 식사를 나누는 '2010 거리의 성탄 잔치' 행사를 연다. 수원역에서 열리는 메인 행사에는 김삼환 한국교회희망봉사단 대표회장, 김정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등이 참석한다.
대한성공회는 2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주교좌 성당 내 '카페 그레이스'에서 김근상 주교가 커피와 떡을 나눠주고 사제단이 축하 공연을 하는 '바리스타가 된 주교님' 행사를 갖는다. 커피 등은 돈을 받지 않지만 탈북 여성을 위한 후원금을 낼 수 있다.
개신교 단체인 사단법인 사랑과빛문화센터와 해돋는마을은 24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독거노인 등 1200명을 초청, '성탄 문화공연 큰잔치'를 연다. 안숙선 명창, 비보이들의 힙합 퍼포먼스, 연극과 캐럴 등 공연이 펼쳐진다. 1988년부터 서울 청량리역 일대에서 노숙인과 무의탁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해온 다일복지재단 밥퍼나눔운동본부는 22년 만에 독자적인 건물을 신축하고 25일 오전 10시 개원식과 거리 성탄예배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