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아테나 h컵녀’가 화제다. 지난 14일 SBS 드라마 ‘아테나’에 엑스트라로 출연한 한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가 이슈가 되고 있는 것. 화면엔 잠깐 스쳐지나가는 정도의 짧은 분량이었지만 이 여성은 순간 캡처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몸매’, ‘정우성을 누른 미친 존재감’이라며 관심을 보였고 이어 ‘아테나 h컵녀는 누구?’라는 제목으로 수많은 관련기사가 올라오며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이 여성을 지칭하는 수식어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h컵녀’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신체의 특정 부분 관련 수식어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마치 꿀을 발라놓은 것처럼 탐스러운 허벅지’를 지칭하는 신조어 ‘꿀벅지’ 논란이 일었다. 한 여고생이 여성가족부 국민제안 게시판에 “꿀벅지는 여성 신체부위를 상품화하고 성희롱하는 의도를 가졌다.”며 사용 금지 청원을 한데서 논란이 시작됐다. 학생의 의견에 동감하며 여러 포털사이트에서도 청원운동이 이어졌지만, ‘보기 좋다는 의미의 표현일 뿐이다’, ‘그러면 짐승돌, 초콜릿 복근과 같은 수식어들도 모두 성희롱이냐’와 같은 반대 의견도 팽팽했다.
여성가족부는 이에 “성희롱은 피해자가 성적 표현이나 행위를 접했을 때 느끼는 모멸감 등이 기준이 되므로 개인적인 문제”라고 밝혔고 ‘꿀벅지’라는 수식어를 탄생시키며 스타덤에 오른 해당 연예인이 “성희롱적 발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알리게 된 별명이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문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해당 연예인은 후에 한 예능프로에 나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을 밝히며 “클럽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가던 중 한 남자손님이 엉덩이 아래 허벅지 부분을 만졌다. 그러고는 일행과 함께 ‘꿀벅지’라며 웃더라.”며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한 화보 브랜드의 91년생 고교생 모델로 발탁되면서 ‘착한 글래머’라는 애칭과 “10대야말로 벗기에 가장 예쁜 나이, 나이 든 사람들의 비키니 화보는 역겹다”등의 자극적인 발언으로 이슈가 되었던 최은정은 최근 소속사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최은정은 “차 뒷자리에 같이 탄 심 대표가 갑자기 다리를 만지며 ‘모텔에 같이 가자. 내가 띄워줄게’라며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고 이에 소속사 측은 ‘사실 무근, 모두 거짓말이다’라며 반박했다. 현재 심씨는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h컵녀’와 더불어 ‘베이글녀(베이비 페이스와 글래머를 합성한 말로, 청순한 외모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진 여성을 이르는 신조어)’, ‘청순 글래머’, ‘착한 몸매’ 등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표현이 범죄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피해자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애초에 관련 수식어를 내세우며 이슈가 되려 했을 경우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
매체나 네티즌들에 의해 애칭이 붙여지는 경우도 있지만, 소속사에서 해당 연예인의 이슈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수식어를 부여해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여성 연예인의 경우 특정 신체와 관련한 표현은 대중들을 자극해 짧은 시간에 이슈가 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자극적인 수식어의 유혹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아테나 h컵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 그룹 멤버의 교복 오디션 영상이 공개되면서 ‘베이글녀 종결자 탄생’, ‘깜짝 놀랄 반전몸매’, ‘남다른 발육’ 등의 관련기사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멤버는 92년생으로, 현재 18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