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문서를 폭로한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39)가 영국 법원의 최종 보석 허가에 따라 16일 오후 6시쯤(현지시각) 런던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이날 보석 허가 후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채 법원 밖으로 나온 어산지는 법원 앞에서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에게 "런던의 상큼한 공기를 다시 느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보석금을 지원해 주는 등 신뢰를 보내준 세계의 모든 지지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정의가 늘 승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죽지는 않았다"면서 "하던 일을 계속해 나가길 바라며 (스웨덴 검찰이 기소한) 성범죄 혐의도 결백을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앞으로 런던에서 동쪽으로 200㎞가량 떨어진 서퍽 주 소재 보언 스미스(런던 언론인 모임 프런트 라인의 설립자)의 집(법원이 거주지로 지정한 곳)에 머물면서 영국 법정에서 범죄인 인도(引渡) 여부를 놓고 법정 투쟁을 할 예정이다.
어산지는 풀려난 다음날 BBC와 인터뷰에서 "나에게 범죄 혐의를 씌워 이익을 얻고 이를 부추기며, 몰아붙이고 있는 개인과 국가, 세계 차원의 다양한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국립국어원 결정에 따라‘어샌지’를‘어산지’로 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