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콘돔, 위급 시 마스크로 쓸 수 있는 브라, 이메일을 보내기 전 감정이 지나치지 않았는지 체크하는 소프트웨어….

아이디어의 관점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시리즈를 10년째 연재하고 있는 뉴욕타임스(NYT)가 16일 올해의 아이디어 20여 가지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는 상업용 제품으로 시판된 것도 있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그친 것도 있지만 기존 사고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올해를 특징지을 수 있는 것들이라고 NYT는 소개했다.

(왼쪽부터)마스크로 쓸 수 있는 '비상 브라', 생고기 드레스.

먼저 청소년용 콘돔. 청소년들이 사용할 수 있는 콘돔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스위스의 람프레히트 AG 회사는 보통 사이즈보다 작은 '핫샷'이라는 13~15세 청소년용 콘돔을 시판했다.

긴장을 풀어주는 '릴렉세이션 음료'도 인기다. 멜라토닌과 호프 등 천연 이완제를 섞어 만든 이 음료는 '패스트푸드'에 맞서는 '슬로푸드' 개념을 도입했다. '브라 마스크'도 새 아이디어 상품.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피해자를 조사했던 우크라이나 과학자는 엉성한 에어 필터만 있었어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해 여성들의 브라 컵을 유사시 얼굴 마스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비상 브라' 제품을 내놓았다.

이메일을 보낼 때 감정적으로 지나친 단어와 표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점검해주는 '감정 스펠 체크' 소프트웨어도 등장했다. 분노나 슬픔, 혹은 애정이나 자신감을 나타내는 단어나 표현이 이미 설정해 놓은 수준보다 너무 높으면 이 프로그램은 표현을 순화하도록 요구한다.

이 밖에 미국의 가수 레이디 가가가 입어 화제를 모았던 생고기로 만든 드레스와 기타 음을 자동 조율해주는 '에버튠', 신발에 달린 장치를 통해 선수의 수직 점프를 4인치나 올려주는 농구화, 방탄 기능의 티셔츠 등도 올해의 아이디어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