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10대 조기 유학생끼리 형·동생 호칭을 놓고 싸움을 벌이다 한 명이 사망했다고 미주 중앙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LA 미션힐스 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1시30분쯤 LA 북부의 한 고교에서 이 학교 10학년에 재학중인 이모(19)군이 같은 학년 A(17)군과 말다툼을 벌이다 머리와 가슴 등을 주먹으로 맞고 쓰러져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16일 밝혔다. 이군은 뇌사판정을 받고 사건발생 이틀만인 16일 오후 6시쯤 호흡기를 제거해 결국 숨졌다.

A군은 사건발생 직후 경찰에 검거돼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피해자 이군이 사망함에 따라 살인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군은 비록 같은 학년이지만 나이가 2살이 많아 평소 이름을 부르는 A군과 형·동생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한국에서 영화배우로 활동중인 이상희씨의 아들로 한국에서 고등학교 재학중 연기자에 대한 꿈을 위해 자퇴 후 영상학교를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해 또래에 비해 2년 가량 고등학교 입학이 늦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갑작스런 아들의 사망소식에 한국에서 미국을 찾은 배우 이상희씨는 미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너무 슬프고 황당하다"며 "몇 일 전만해도 전화로 '잘 지내고 있다'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대화를 나눴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연극배우 출신의 이씨는 올해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 KBS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