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4분기 물가만족지수 13.8..199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아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웹사이트에서 4분기 물가 만족 지수가 13.8을 기록, 이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199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50개 도시에서 2만개의 가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물가 조사에서 응답자의 74%는 '물가가 너무 높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분기보다 15.6%P 높아진 것이다.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76%가 '받아들이기 힘들만큼 높다'고 답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에 5.1%로 28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CPI 구성 항목 중 식료품 가격은 11.7% 급등,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즈호증권의 션?광 이코노미스트는 "실질 CPI는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저소득층일수록 체감 물가는 더욱 나쁘다"고 말했다.
최근 인민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비축 식료품을 방출하는 조치를 취했다. 상무부는 이날 "연휴 기간을 포함해 다음 분기까지 물가를 면밀하게 감시하고, 돼지고기와 설탕 비축분을 계속 방출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상 외에 추가 금리 인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럴의 야오웨이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정상화가 최적의 방법"이라며 "인플레이션은 구매력을 깎아내리고, 소비자들이 저축 대신 주식과 같은 자산에 관심을 같게 만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해 내년 인플레이션 목표치도 높였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장핑 주임은 14일 중국 관영 TV에 출연해 내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4%로 현재보다 1%P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저소득층의 생활고는 심해지면서 빈부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빈부 격차를 나타내는 지니 계수는 중국에서 지난해에 0.47을 기록, 사회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는 0.4를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