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코앞이다.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뭔가는 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트리라도 만들고 집으로 사람들 초대하려면 돈 걱정, 시간 걱정부터 앞선다고? 게다가 살림 센스는 남 보여주기 민망할 수준이라고? 걱정 마시라. 홈&라이프팀이 당신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실속 있는 미니 트리와 큰돈 들이지 않고 만점 효과 낼 수 있는 음식 세팅법을 제안한다.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조금만 응용한다면 훌륭한 크리스마스트리와 테이블이 완성된다.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 데 쓰는 오너먼트(장식물)는 대개 예쁘고 화려하지만, 12월이 지나면 무용지물이 된다. 한철만 쓰고 마는 물건을 넘어, 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구할 순 없을까? 전문가 4인에게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고 심지어 맛있게 먹을 수도 있는 이색 트리 만드는 법을 물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가족사진을 장식처럼 쓴 미니 크리스마스 트리, 초콜릿을 스티로폼에 촘촘히 박아 꾸민 화분 트리, 별 모양 쿠키를 쌓아 만든 트리. 촬영 협조=까사스쿨, 페레로 로쉐, 서울신라호텔.

◆카드와 사진, 네임택으로 꾸미는 트리

라이프 스타일 교육기관 '까사스쿨(CASA School)' 허윤경 과장은 작은 카드와 사진, 네임택으로 꾸미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추천했다. 알록달록 색지로 사진 테두리를 감싸주면 장식으로도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서도 가족 액자나 여행용 네임택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허 과장이 추천한 트리를 만드는 데는 대략 1만5000원가량이 든다. 먼저 필요한 건 삼나무나 전나무 가지 세 단. 요즘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꽃상가에선 나뭇가지 한 단에 4000원 정도 주면 살 수 있다. 꽃꽂이용 스펀지에 나뭇가지를 트리 모양으로 꽂고 그 위에 색지로 감싼 가족사진과 두꺼운 종이로 만든 네임택에 털실로 고리를 만들어 붙인 뒤 걸어주면 끝. 모양을 더 내고 싶다면 색색의 굵은 털실을 공처럼 돌돌 말아 여기저기 걸어준다.

◆초콜릿 트리… 크리스마스 자정에 나눠 먹어요

'윤숙병 플로럴 디자인'의 윤숙병 실장은 초콜릿으로 만드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제안했다.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둥근 초콜릿 50개(약 3만5000원), 고속버스터미널 꽃상가에서 파는 원형 스티로폼(약 5000원)과 사각 스티로폼 1개, 조화 나뭇가지(약 3000원)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작은 화분에 스티로폼을 집어넣고 중앙에 나뭇가지를 꽂는다. 나뭇가지 상단엔 원형 스티로폼을 꽂는다. 둥근 초콜릿에 이쑤시개를 끼워 스티로폼에 줄을 잘 맞춰가며 꽂아준다. 장식 조화 등으로 초콜릿 사이사이를 메워주면 완성. 작은 산타 인형이나 별 장식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반짝반짝 귀고리로 꾸미는 트리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create-your-style.kr)'에서 일하는 이하나 스타일리스트는 눈처럼 흰 철제 걸이에 귀고리를 걸어 만드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제안했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프랑프랑' 등에서 1만7000원원에 파는 제품. 여기에 각종 반짝이는 원석 귀고리를 걸어두면 끝이다. 귀고리까지 직접 만들고 싶다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크리스털 원석을 구입해 철제 와이어로 꿰면 된다. 작은 귀고리 하나를 만드는 데 드는 원석 가격은 1만~2만원 안팎이다. 트리 맨 위는 스마트폰 장식용으로 나온 별 모양 크리스털 스티커로 장식한다. 교보 핫트랙스 '크리스탈 샵'에서 3만원에 판다.

◆별 모양 과자를 쌓아 만든 트리

서울신라호텔 정흥도 제과장은 별 모양 과자를 층층이 쌓아 만든 미니 트리를 제안했다. 집을 예쁘게 꾸미는 건 물론,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가족들과 다 같이 나눠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준비물은 별처럼 생긴 쿠키. 별 모양을 구하기 어려우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원형 쿠키를 크기별로 모아도 상관없다. 쿠키를 층층이 쌓고 과자 사이사이에 생크림이나 커스터드 크림을 발라 굳히면 완성. 군데군데 식용 구슬을 얹어주면 더욱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