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로 묶인 쌍둥이 자매

일터에 나가기 전 쌍둥이 자매를 길가에 밧줄로 꽁꽁 묶어 놓는 아빠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雲南省)에 거주하는 리완청은 자신의 쌍둥이 딸 리루친과 리수앙신(12)이 정신적 장애로 인해 자해를 시도할까 우려해 10년 전부터 이들을 도로 위 나무나 철창 난간에 밧줄로 묶은 후 일터에 나갔다.

쌍둥이 자매는 때로 길가에 함께 묶여 있기도 했다. 이들이 손목에 묶인 밧줄을 풀어보려 꼼지락거리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리완청은 "쌍둥이를 매일 나무나 철창 난간에 묶어놓지 않으면 돌아다니거나 자해를 시도해 위험하다"며 "이같은 방법으로 제어해야 한다"고 단호히 밝혔다.

이어 "쌍둥이가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다"며 "이들의 약물 치료를 위한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중에 단 1000위안(약 17만 원)뿐이지만 쌍둥이가 의사를 만나 치료를 받길 간절히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