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여러 곳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우선 국회 기획재정위에서는 박 전 대표가 소득세 감세와 관련, 민주당 주장과 비슷한 입장을 보이면서 감세법안 처리가 무산됐다. 민주당은 국무총리실의 사찰 의혹을 재점화하면서 박 전 대표에 대한 사찰 주장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가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행사장에서 만났지만 서먹한 분위기를 보인 것도 관심거리였다.

박 전 대표는 소득세 추가 감세 논란에 대해 "제 소신은 이미 밝혔다"고 했다.

지난달 15일 "8800만원 초과 소득세 최고구간에 대해선 현행 세율(35%)을 유지하는 게 계층 간 격차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던 것을 뜻한다.

민주당 주장과 같은 입장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소득세 최고세율(35%)이 적용되는 1억원 이상 구간을 신설하자는 안을 관철시키려고 했지만, 박 전 대표가 반대하면서 표결처리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미디어법과 세종시법에 이어 또다시 박 대표가 '소신'을 거론하면서 당(黨)의 방침이 좌절된 것이었다.

당초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감세 유지나 일부 철회 등의 당론을 정하려 했지만 북한연평도 포격 도발로 의원총회를 열지 못하자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주장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