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경건한 정운천 후보

MBC PD수첩 제작진이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 받은 것과 관련, 소송 당사자인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일부 내용이 허위보도로 밝혀진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판사 이상훈) 심리로 열린 선고 공판 직후 "재판부가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부분을 허위내용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충족됐다"고 말했다.

이어 "명예훼손에 대해 마음을 비웠고 원망과 분노도 다 내려놓았다"며 "이 재판을 계기로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사회, 사실이 사실대로 밝혀지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회했다.

다만 "이번 판결로 허위·왜곡의 시비가 가려진 만큼 PD수첩 제작진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방송의 역할과 책임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 PD수첩의 조능희 CP 등 5명은 2008년 4월29일 방송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과 직결되는 기초사실과 협상결과의 문제점을 왜곡·과장하고, 협상대표 등을 친일매국노에 비유하는 취지로 방송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1심 재판부도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허위보도를 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