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쩨쩨한 로맨스'의 최강희가 19금 발칙 어록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강희는 경험 전무, 이론에만 빠삭한 섹스칼럼니스트 다림으로 출연해 이선균과 아찔한 로맨스를 나눈다. 일러스트=만화가 석정현. 사진제공=레몬트리

"생각보다 더 센데?!"

최강희가 실제 카마수트라에 등장한 체위를 '소화'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확정된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서 최강희는 주인공인 섹스 칼럼니스트 다림 역을 맡았다. 118분의 러닝타임동안 성인들도 얼굴을 붉힐 만한 장면과 발칙한 대사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 기본 컨셉트가 알려졌긴 하지만, 최근 시사회를 통해 '뚜껑'을 연 이 영화의 농도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금 입담'은 기본. 최강희는 여배우로선 보여주기 어려운 기상천외한 '체위'까지 코믹하게 소화했다. 야한 '광풍'으로 12월 극장가를 접수할 태세다.

사진=영화 '쩨쩨한 로맨스' 19금 발칙어록 영상 캡쳐

극중 최강희는 만화가인 이선균과 성인만화공모전에 응모하면서 온갖 실전 연애 테크닉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이 과정에서 최강희의 대사엔 '무소의 뿔' '아기 코끼리' '신화 속 새' 등 정체 불명의 용어가 등장한다. 이 용어들은 극중 다수의 성 서적을 통해 이론에만 정통한 최강희가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자세를 동물에 빗대 표현한 것.

그렇다면 이 동물 체위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제작진에 따르면, 이중 '무소의 뿔'과 '신화 속 새'는 카마수트라에 등장한다. 카마수트라는 고대 인도의 성에 대한 경전이자 교과서로 널리 알려진 문헌으로, 남녀가 진정한 사랑으로 육체와 정신의 합일을 이루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쓰여 있다.

영화 '쩨쩨한 로맨스'는 천재적인 작화실력을 지녔지만 스토리가 진부한 성인만화가 정배와 경험 전무 이론만 빠삭한 섹스칼럼니스트 다림이 성인만화 공모전을 위해 의기투합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최강희는 이 영화에서 발칙한 19금 어록을 선보인다. 사진=영화 '쩨쩨한 로맨스' 19금 발칙 어록영상 캡쳐

이 영화의 백경숙 프로듀서는 "'무소의 뿔' '신화 속 새'등 두가지는 카마수트라에 언급됐지만 '아기 코끼리'란 인터넷에 떠도는 고난도 포즈다. 네티즌 사이에 이것이 가능한지를 놓고 찬반 양론이 이어져왔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는 '무소의 뿔'은 남자가 서 있고 여자는 마주보고 물구나무를 선 채 사랑을 나누는 기상천외한 포즈다. '신화 속 새'는 영화 스틸 컷에서 최강희가 직접 몸으로 보여줬다.백 PD는 "최강희는 영화 속에서 두 가지 체위를 실제로 '소화'하는데, '아기 코끼리'는 최강희가 이선균의 무릎 위에 갑자기 올라 앉아 해 보려고 하는 것을 이선균이 밀쳐내는 장면으로 끝나지만 '신화 속 새'는 설명을 통 알아듣지 못하는 이선균을 위해 최강희가 직접 침대 위에서 시범을 보인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섹시 코드는 여성지의 정보와 인터넷상의 소문에서 따왔다고. 백 PD는 "'아기 코끼리'도 그 중 하나인데, 다행히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최강희가 미처 보여주지 못한 실제 모습 대신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아기 코끼리' 포즈를 엔딩 크레딧 화면에서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최강희와 이선균이 '쩨쩨한 로맨스'에서 실제로 시범을 보인 '신화 속 새' 체위.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속 최강희처럼 김정훈 감독은 카마수트라와 킨제이 보고서 등 온갖 성 관련 서적에서 얻은 지식을 갖고 '쩨쩨한 로맨스'의 시나리오를 썼고,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마켓 3분기 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쩨쩨한 로맨스'는 12월 1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