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래의 살인미소

톡톡튀는 말 솜씨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정다래(19. 전남수영연맹)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미니홈피를 통해 화제가 됐던 개그맨 김경진과의 데이트가 실현될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김경진 씨가 요즘 잘 나가고 있다. 앞으로 CF를 많이 찍었으면 좋겠다"고 간접적으로 부정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확실한 답을 원했던 취재진의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그 문제는 둘이 알아서 하겠다"며 더 이상의 질문을 차단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부회장 "선수단 연령을 낮추고 훈련을 강화하겠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전통적인 효자종목이었던 레슬링과 복싱에서 단 1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하자 취재진은 이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이에 김정행 대한체육회 부회장은 "복싱은 세계연맹과의 불화가 문제가 됐고, 레슬링은 타 종목에 비해 선수들의 나이가 많았다"며 "앞으로 런던올림픽을 대비해 대표 선수들의 연령을 낮추고 훈련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답했다.

○…노민상 경영 총감독 "앞으로 은혜를 갚도록 하겠습니다"

노민상 감독(54)은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의 2연속 3관왕 등 한국 수영이 거둔 성과에 대해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노 감독은 “과학적이고 인성적인 훈련방법의 도입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아직까지 취약한 부분이 많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많은 분들의) 은혜는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도 자꾸만 잊게 된다"며 "앞으로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지영준 "마라톤 하면서 선수에게 처음 맞았어요"

지영준(29. 코오롱)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마지막 날 남자 마라톤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케냐 출신의 카타르 선수인 무바락 하산 샤미(30)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치열한 경쟁을 뚫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그는 "카타르 선수와 발이 맞지 않아 몇 번 건드렸더니 신경질을 부렸다. 마라톤을 하면서 선수에게 맞은 것은 처음"이라며 "상대의 견제에 넘어가지 않고 내가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위해 열심히 달렸다"고 말했다.

○…윤경신 "선수로서 아시안게임은 마지막입니다"

핸드볼 국가대표 윤경신(37. 두산)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20년 만에 다시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아직까지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윤경신은 "선수로서 아시안게임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런던올림픽은 2년 후라서 아직 모르겠다. 체력이 된다면 올림픽에서 후배들을 위해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