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은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에 앞서 이날 4군단 예하 122㎜ 방사포(다연장로켓) 1개 대대를 황해도 강령군의 개머리 포(砲) 진지에 이동 배치하고 사격 준비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의 이 같은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하고도 북한의 1차 포격에 대한 대응 시 개머리 진지가 아닌 북한 무도 지역의 해안포 진지 타격에 치중했던 것으로 드러나 우리 군의 도발징후 포착 시스템 등 대비 태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도발 당일인 23일 122㎜ 방사포 1개 대대(18문)를 개머리 포 진지에 배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군은 도발 수시간 전인 오전에 방사포 1개 중대(6문)를 전개하고 오후에 2개 중대(12문)를 추가 배치했으며 도발 전 사격 준비훈련을 진행했으며, 우리 군도 이를 사전에 파악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122㎜ 방사포는 북한 해안포부대에는 배치돼 있지 않아 4군단 산하 방사포여단에서 개머리 포 진지까지 이동시킬 수밖에 없는데 우리 군 당국이 이런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군은 23일 오후 2시 34분~2시 46분 사이 이뤄진 1차 포격 때까진 방사포 포격 사실을 알지 못해 대응사격도 방사포가 배치된 개머리가 아닌 무도 지역을 표적으로 해 이뤄졌다. 이마저도 K-9 자주포로 해안포 진지를 타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해안포 중대 지휘소와 막사 등에 집중됐다.

결국 이후 북한의 2차 포격 직전 우리 군이 대포병탐지레이더를 이용해 북한의 방사포 진지를 확인해 대응에 나서기 전까지 북한군은 아무런 대응사격도 받지 않고 연평도를 공격한 셈이다.

우리 군이 도발 징후 분석을 안이하게 했거나 현장 부대에 이런 정보가 전달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더욱이 우리 군 당국은 도발 직후 처음엔 '북한이 해안포로 쐈다'고 하다 이후 '곡사포 포격도 있었다'고 하는 등 포격 무기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내놓지 못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 북한의 방사포]

[[Snapshot] 北의 해안포 진지… 왜 타격하기 어려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