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총점 9점에 머문 14위로 358점을 획득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자시 해밀턴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투표를 한 28명의 기자단 중 추신수를 가장 높게 평가한 기자조차도 6위표 1표를 던진 게 고작이었다.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면 여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꼭 개인기록이 전부가 아닌 MVP가 지니는 그 특유의 의미에 비밀이 숨어있다. 추신수 혼자서 잘했다고 MVP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따로 모여 제정하는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됐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전문가들로 구성된 '야구 블로거 동맹'이 선정하는 '스탠 뮤지얼 어워드(리그 MVP)' 후보에 추신수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하위권에 머문 관계로 실제 수상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이 밝혔다.
이 기사는 다른 어떤 상보다 그해 리그 MVP를 뽑는 작업이 힘들다고 운을 뗐다.
각 팀을 대표하는 다양한 후보들이 존재하고 또 각자 보는 시각에 따라 선수들을 평가하는 잣대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그래도 MVP 투표의 기준 중 절대 변하지 않는 하나는 해당선수의 가치다. 'MVP(Most Valuable Player)'라는 단어의 구성에서도 엿볼 수 있듯 바로 선수의 진가 즉 팀에 공헌하는 능력을 주안점으로 보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걸 토대로 접근해본다면 추신수를 비롯한 빌리 버틀러(캔사스시티 로열스), 루크 스캇(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하위권 팀들에서 맹활약한 선수는 아쉽게도 수상자 대열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는 논리라고 짚었다.
따라서 추신수는 '매우 뛰어난 시즌에도 불구하고(despite some very strong season)' 팀 성적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MVP 투표에서는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짙었다는 풀이다.
2010시즌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타율 0.300, 22홈런, 22도루, 90타점 등으로 맹활약했다.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를 넘긴 선수는 AL에서 추신수가 유일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는 MVP급 시즌임에 틀림없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팀을 잘못 만난 관계로 MVP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