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AS모나코)이 유종의 미를 거둔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23일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UAE(아랍에미리트연합)와의 준결승전에서 0대1로 지자 박주영의 거취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짜피 동메달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어서 AS 모나코 측에서 조기 복귀를 요구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관계자는 "박주영이 25일 있을 이란과의 3-4위전까지 뛰고 프랑스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동메달을 획득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은 것이다. 박주영이 노리는 것은 득점왕이다. 동메달과 동시에 득점왕을 차지해야 그나마 면목이 선다. 현재 박주영은 5경기에 나와 3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공동 3위에 올라있다. 1위는 일본의 나가이 겐수케(후쿠오카대)로 5골을 넣었다. 프랑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으로서는 아마추어 선수에게 득점왕 타이틀을 빼앗긴다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대표팀은 아직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숙소로 가는 버스 안에서 아무런 얘기 없이 침묵만 흘렀다. 숙소에 돌아온 뒤 간단한 저녁식사를 했으나 15분만에 끝났다.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울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대표팀은 24일 선수촌 내에서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광저우=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