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유가족들은 북한의 도발로 해병대 장병 등이 사망한 데 대해 한결같이 "어떻게 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안이하게 대응하니까 제2·제3의 연평해전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故) 박동혁 병장의 어머니 이경진(54)씨는 "(도발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부들부들 떨리고 밥도 못 먹겠고, 눈물만 나온다"며 "전사한 장병도 안 됐고, 그 부모는 얼마나 힘들겠느냐"고 울먹였다. 이씨는 "천안함 때도 강력하게 대응한다더니 흐지부지 끝나버렸다"며 "그때라도 강력하게 대응했더라면 오늘 같은 일은 없었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씨는 "대피하는 주민도 안타깝고, 군인들도 불쌍하다"며 "마음 같아선 (북한을) 다 부숴버리면 좋겠다"고 했다.
고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63)씨는 "정부는 연평해전이나 천안함 폭침(爆沈)사건이 터질 때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교전수칙에 따라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말했지만 말뿐이었다"며 "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즉각적이고 실효적인 대응을 해야 북한이 쉽사리 도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씨는 체념한 듯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늘 당하기만 하니 이를 어찌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윤씨는 "항상 분하고 억울한 마음뿐"이라며 "온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고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종선(36)씨는 "젊은 장병들이 또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남편 생각과 겹쳐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며 "북한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끊임없이 도발하는지 정말 알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해줬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국민이 비로소 안심하고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