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서 한 농민이 송아지를 기증한 것을 계기로 릴레이 장학사업이 시작됐다.
강진군은 21일 축산업을 하는 김복술(71·강진군 칠량면)씨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교생이 대학에 입학할 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올해부터 5년간 매년 송아지 1마리씩 기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김씨의 뜻에 따라 가정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강진 성요셉여고 1학년 남아름양을 첫 대상자로 선발해 6개월 된 암송아지를 전달했다.<사진>
김씨는 이날 송아지를 전달하며 "많은 축산농가들이 참여해 훈훈한 정이 넘치는 고장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칠량면 지역 학생 10명에게 50만~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2003년부터 매년 강진군 기독교연합회 추수감사절에 송아지를 기부하고 있다.
이번에 송아지를 전달받은 남양이 송아지를 키울 형편이 안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 서달호(61)씨는 이 송아지를 자신의 소들과 함께 키워주겠다고 나서, 기부에 동참했다.
강진군은 송아지를 기탁한 김씨의 뜻을 다른 축산농가에 알려 기증 참여자를 찾아 '암송아지 릴레이 분양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농가가 5개월 이상된 암송아지(시가 200만원 이상)를 기증하면, 이를 분양받은 수혜자가 2년간 사육하고, 이 기간 중 낳은 송아지 판매대금을 다시 장학기금으로 내놓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