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금메달을 딴 대표팀에 축하를 보낸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을 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크게 실점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에 반해 타자들은 초반부터 결정적일때 점수를 뽑아 줘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추신수는 높은 집중력으로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활약해 줬다.
이대호도 결정적인 솔로포를 터트리며 이제까지 부진을 털어냈다. 6-3으로 불안한 리드에서 나온 작전 하나가 성공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게 됐다. 이후 후반엔 큰 어려움없이 경기를 펼칠수 있었다. 조범현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선수나 그렇지 못한 선수 모두 오늘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경기였을 것이다. 초반 분위기가 중요했는데 타자들이 잘 풀어주면서 긴장감을 일찍 떨쳐내는 계기가 됐다.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도 주효했다. 류현진이 불안하자 조범현 감독은 5회부터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석민의 구위가 더 좋았다. 대만 타자들은 윤석민의 구위에 눌려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대만은 선발 투수를 잘 못 선택한게 패인으로 본다. 3번째 투수였던 청홍원이 당초 선발로 예상했었다. 그런데 판웨이룬이 선발로 나왔다. 오히려 처음 계획대로 청홍원이 나왔더라면 경기는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청홍원의 구질이 한국 타자들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은 투타 조화가 잘 맞아 떨어졌고, 선수들간 융화가 잘 된 팀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MBC SPORTS+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