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등에 가격 상한선 적용할 수 있다"

중국의 내각인 국무원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일시적인 가격 통제에 나설수 있다고 밝혔다.

17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국무원은 원자바오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를 마친 뒤 웹사이트의 성명에서 "중요한 생필품과 원자재에 대해 가격 상한선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 앞서 전날 중국 관영 중국증권보는 정부가 식료품 가격에 상한선을 부과하고, 옥수수, 원면 등 농작물 선물의 투기적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행동에 돌입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가격 통제의 실시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중국 정부의 이번 성명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에 25개월만에 가장 높은 4.4%를 기록했다. CPI 구성 항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식료품 가격이 급등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국무원은 천연 가스 가격을 안정시키고, 농산품에 대한 투기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채소, 곡물, 식용유, 설탕 등의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물가상승률이 10여 년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던 지난 2008년 1월에도 원유, 천연가스, 전기, 낙농 제품 등을 대상으로 일시적인 가격 동결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곧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중국 증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하이 종합 지수는 지난 8일에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0%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