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타이베이(臺北) 교도소에서 우수전(吳淑珍) 여사가 수감 중인 남편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을 면회한 뒤 아들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나오고 있다.

15일 오전 대만타이베이(臺北) 간수소(看守所·교도소) 특별 접견실. 노란 점퍼를 입은 어머니는 휠체어에 앉았고, 하늘색 점퍼를 입은 아들은 휠체어를 밀고 들어왔다. 2008년 5월까지 8년 동안 대만의 '퍼스트레이디'였던 우수전(吳淑珍) 여사와 맏아들 천즈중(陳致中)이었다.

잠시 후 1.86평의 독방에서 나온 전직 총통 천수이볜(陳水扁·60)이 수의(囚衣)를 입은 채 들어왔다. 16일자 대만 빈과일보는 "서로 눈길이 마주친 순간 세 사람의 얼굴은 얼음장처럼 굳었고 모두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특히 부자(父子) 모두 변호사라 이 특별 면회가 무슨 의미인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대만 최고법원에서 징역 19년(천수이볜)과 19년7월(우수전)이 확정됐고, 그동안 불구속 재판을 받아온 우수전 여사가 다른 교도소에 수감될 처지가 되자 당국이 마지막으로 가족면회 기회를 준 것이다.

아들 천즈중은 "아버지나 어머니나 이번이 이 세상 최후의 만남이란 것을 잘 안다"면서 "아버지가 앞으로 19년간 생존한다는 보장도 없고, 어머니는 건강이 아주 좋지 않기 때문에 두 분이 면회할 때 아주 힘들어하셨다"고 전했다. 또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다음 세상에서도 부부로 만납시다'라고 말하는 순간, 나까지 세 사람이 일제히 눈물을 흘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말을 기자들에게 전하는 순간에도 오열했다.

그는 "아버지가 미얀마는 '갇힌 사람'(최근 가택연금이 해제된 아웅산 수치 여사 지칭)도 풀어주는데 대만이 오히려 미얀마보다도 못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