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청주농악'을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기록물이 제작됐다.

청주시와 청주농악보존회는 흥덕구 지동동 지동마을을 중심으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청주농악을 체계적으로 전승하기 위해 청주농악 기록화 사업을 펼쳐 각종 자료를 모은 책자와 DVD를 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예능보유자인 상쇠 이종환씨와 청주농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자 및 영상물.

청주농악보존회는 1년 동안의 자료조사와 전문가 감수를 거쳐 청주농악의 역사적 배경과 내력, 다른 지역과의 차이점, 종류와 편성, 놀이와 장단, 예능보유자 전수교육, 농악보존회와 농악단 등을 담은 382쪽 분량의 책자를 제작했다. 청주농악 예능보유자인 상쇠 이종환(86)씨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이 펼치는 농악 시연, 각종 굿판과 진법 등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1시간 분량의 영상물은 각각의 농악 기능자들이 시연을 통해 정월 보름 등에 귀신을 물리치는 농악, 모내기와 논매기 등 농사와 관련된 농악, 백중이나 추석 때 하는 농악 등 두레·명절·걸립·연예농악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청주농악은 상쇠의 가락에 따라 나선형의 태극모양을 만드는 태극놀이 굿 등 12개 형태로 꾸며져 변화가 다양하고 가락이 빨라 생동감을 주는 농악으로 꼽힌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고유한 특성이 잘 보존된 것으로 평가돼 1992년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다. 청주농악을 주제로 한 석사학위 논문도 여러 편 발표되는 등 민속학계에서도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농악은 그동안 전국 농악경연대회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상을 받았고, 예능보유자인 이종환씨는 최근 청주시로부터 예술 부문 문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청주농악은 세월이 흘러 기능자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다른 곳으로 이주하면서 원형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체계적인 전수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청주시는 "청주농악을 영구적으로 보존 전승하기 위해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