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22. 용인대)이 또 다시 아키모토 히로유키(24. 일본)에 발목이 잡혔다.

왕기춘은 15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73kg급 결승에서 아키모토와 연장접전 끝에 유효를 빼앗겨 골든 포인트를 내줬다.

왕기춘은 올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일본의 아키모토에게 판정패를 당해 대회 3연패가 무산됐다. 당시 아키모토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때문에 왕기춘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최대 걸림돌은 아키모토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린 전국체전에서 결승까지 4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마무리한 왕기춘은 대회를 앞두고 "아키모토에게 반드시 설욕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대진 운도 따랐다. 왕기춘은 아키모토를 결승에서야 만날 수 있는 최상의 대진 추첨을 받았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왕기춘과 아키모토는 예선부터 승승장구 했고, 예상대로 결승에서 맞대결이 펼쳐졌다.

우승후보의 맞대결 답게 결승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5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승자는 아카모토였다. 아키모토는 연장 막판 왕기춘에게 다리잡아 매치기를 빼앗아 유효를 획득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왕기춘은 경기 내내 아키모토를 몰아치고도 상대의 끈질긴 방어에 막혀 점수를 뽑지 못했다.

왕기춘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못넘겨서 졌다. 할말이 없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