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형 상장사의 주가가 회복되고 순익이 증가하자, 이들 기업의 CEO도 연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각) 해이그룹 애널리스트에게 문의한 결과, 지난 2009년 1월부터 지난 9월 말까지 연간 매출이 40억 이상인 미국의 456개 대형 상장사에서 CEO의 세전 연봉은 월급, 보너스, 자사주 공여와 스톡옵션 등을 포함해 723만 달러 규모(80억원 상당)로 지난해보다 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회사의 총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5109억 달러. 기업 가치가 상승하자, 투자자 역시 지난해보다 29%의 추가 주가상승분을 누렸다.

이는 지난 4월 조사 결과와 상반된다. 지난 4월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는 CEO 연봉이 전년보다 0.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었다. WSJ는 보통 이같은 결과를 매년 봄에 산출하지만, 올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기업의 회복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한 번 더 시행했다.

WSJ는 두 결과가 다른 이유에 대해, 이번 조사에 속한 65개 기업의 경우 회계연도마감이 내년 1월 3일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의 영향을 더 많이 반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 중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CEO는 13.4% 올랐다.

가장 연봉이 센 CEO 순위도 바뀌었다. 레이 R.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CEO는 유일하게 두 조사결과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다만 지난 2009년에는 5220만 달러로 4월 조사의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