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수민.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오수민, 오윤아, 송윤아 세 여배우의 공통점은?'

배우 오수민.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으로 MBC 첫 나들이에 나선 배우 오수민이 자신의 이름과 외모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002년 오수민으로 개명한 그의 본명은 오유나. 얼핏 들으면 레이싱걸 출신 배우 오윤아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데뷔 시기와 나이, 키가 비슷하기 때문에 종종 오해받아서다. 그는 "주변에서 많이 헛갈려 한다. 주변 연예계 종사자들도 나를 '1호 오유나', 오윤아를 '2호 오윤아'로 휴대폰에 저장해요(데뷔순서대로). 오윤아가 받을 문서를 잘 못 받은 적도 있어요"라며 웃었다.

오수민은 이름을 바꾸기 전 오윤아와 실제 마주친 적이 없다. 하지만 개명 이후 첫 만남에서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반갑게 인사했다. "2004년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처음 만나자마자 '얘기 많이 들었어요. 서로 힘들었죠'라고 첫 대화를 나눴어요(웃음)."

하지만 오수민이 이름을 바꾼 또 하나의 이유는 '자기만족'이었다. "유나는 이름에 받침이 없어서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작명소에서 여러 이름을 놓고 고민하다가 중성적인 이름인 '수민'을 골랐죠."

오수민은 오윤아와의 해프닝 만으론 부족했는 지 '송윤아와 얽힌 비화도 있다'며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버스타고 가는데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송윤아다, 아니다'로 티격태격하더라고요. 직접 와서 물어봤으면 송윤아 아니고 오유나(2001년 당시 개명 전)라고 얘기해줬을 텐데…숫기가 없어서 말을 못해 아쉬워요." 버스 승객의 싸움까지 유발한 오수민의 외모에선 송윤아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훤칠한 키(1m68)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설경구의 그녀'와 닮은 것. 이에 오윤아는 "광고촬영에서 사진 작가들이 닮았다고 많이 얘기해요. 그런 소리 들으면 너무 기분이 좋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오수민은 '역전의 여왕'에서 황태희(김남주)가 좌천되고 백여진(채정안)이 실세가 되자 재빠르게 라인을 갈아타는 발칙한 배신을 선보였다. 얄밉지만 미워할 수 만은 없는 막내사원 현주 역으로 감초 연기를 펼치고 있는 오수민. 사람들은 그를 신인배우쯤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오수민은 어엿한 데뷔 10년 차 중견(?)배우. 개명과 3년간의 공백으로 덜 알려졌지만 2004년 '아름다운 유혹'에서 전혜진의 동생 세희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신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실력파 배우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