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에서는 박주영의 기도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의 전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13일 팔레스타인전에서 박주영이 두번째골을 성공시키고 기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광저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사실 중국이 홈팀이라는 사실만 제외하고는 그다지 두려워할만한 이유는 없다.

현재 중국 아시안게임대표팀은 자국 언론들조차 '사상 최약체 대표팀'이라고 조롱할 정도다. 통계적으로 보면 나쁘지는 않다. A조 3경기에서 2승1패. 5골을 넣고 4골을 내주었다. 첫 경기인 일본전에서 0대3으로 완패한 것을 빼면 2경기에서는 5골 득점 1골 실점이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문제다. 키르기즈스탄에게는 시종일관 0-1로 끌려가다 후반 막판 2골을 넣어 간신히 이겼다. 말레이시아전은 상대선수 3명이 퇴장당하는 비정상적인 경기 끝에 3대0으로 승리했다.

일단 선수들 대부분이 국제경기경험이 부족하다. 중국의 선수들은 대부분 청소년 시절부터 한국 일본 등에 막히며 번번히 청소년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무대에서만 활약했다. 17세와 20세이하 월드컵에서 세계 강호들과 격전을 치른 한국과는 경험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공격력도 강하지 않다. 유효 슈팅 성공률은 40.6%에 그친다. 확실한 스트라이커도 없다. 5골 모두 각기 다른 선수들이 넣었다. 쑨웨이 중국 감독도 "우리 팀에는 진정한 스트라이커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미드필더들 역시 우왕좌왕된다. 일본전에서 중국 미드필더들은 일본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뒤로 공을 돌리는데 급급했다. 56%의 볼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슈팅수에서 일본의 반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공격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봐야한다.

물론 수비는 공격과 미드필드에 비해 다소 안정됐다. 장린펑과 루펑으로 이어지는 중앙 수비는 단단하다. 하지만 발이 느리다. 구자철 윤빛가람 등이 박주영을 겨냥한 스루패스를 날린다면 한번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홈어드밴티지만 주의한다면 중국은 공략하기 어려운 만리장성이 아닌 쉬이 올라갈 수 있는 민둥산에 불과할 것이다. 광저우=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