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피츠버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만 하더라도 각국 정상들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누구 하나 오바마 대통령의 근심거리를 해결해주기 위해 도우려 하지 않았다. 이것이 현실이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결산한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평가다. AP통신과 MSNBC 등 주요 외신도 'G20 정상들, 환율 문제를 둘러싸고 오바마 대통령에 퇴짜' '오바마 대통령, 빈손으로 서울을 떠나다'라는 제목을 뽑으며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됐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주목하는 외신 보도들이 많았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는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의 결과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 불균형 문제에 환율뿐만 아니라 재정·통화·금융분야의 정책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중국의 부상(浮上)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G20 정상들이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미국이 추진했던 '보다 과감한 대책'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다"며 "이는 중국의 강력한 반대 때문이었다"고 중국의 입김이 강화됐음을 표현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여러 갈등이 빚어졌는데 그 진원지는 미국과 중국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