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일부터 본격적인 국채 매입에 나선다. 연준은 10일(현지시각) 뉴욕 연준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1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모두 18차례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총 10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이 상세한 국채매입 계획을 공개하자, 미 국채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준 발표가 나오기 전 시행된 미 국채 입찰에서 미국 재무부는 160억달러 어치의 30년 만기 국채를 예상보다 높은 연 4.32% 금리로 발행했다. 하지만 연준 발표 후 미 국채 7년물 금리는 5bp 떨어진 1.84%를, 5년물 금리는 3bp 내려간 1.22%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5%로 변동이 없었다.

최근 몇 달간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짙어지면서 미 국채 가격은 랠리를 지속했다. 연준이 미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미 국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미 국채 가격은 하락하며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bp, 30년 만기 국채 금리 13bp 올랐다.

노무라의 조지 곤칼브 스트래티지스트는 "미 국채 가격의 변덕스러움은 많은 양의 국채를 사겠다는 연준의 계획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은 지난 3일 지지부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 6월까지 총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2차 양적완화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