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스즈키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GG) 수상에 성공했다.
이치로는 9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10년 아메리칸리그(AL) 골드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이치로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윌리 메이스(이상 12회), 앨, 칼라인, 켄 그리피 주니어, 앤드루 존스(이상 10회)에 이은 커리어 통산 10번 이상 황금장갑을 낀 역대 6번째 외야수로 등록됐다.
10년 연속 수상으로는 칼라인을 제외한 역대 5번째고 AL로만 한정했을 때는 그리피, 칼라인과 역대 공동1위에 올랐다.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단 한 번도 황금장갑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특이사항이다.
골드글로브는 오로지 해당선수의 수비력만을 평가하고 한 해 동안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을 지켜본 각 리그 감독 및 코치의 투표로 결정된다. 물론 감독과 코치는 같은 팀 선수에게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
반면 이치로와 함께 10년 연속 동반수상을 노렸던 '수비의 달인' 토리 헌터는 밑에서 치고 올라온 후배들에게 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헌터의 경우 올 시즌 소속팀 LA 에인절스에서 루키 외야수 피터 버조스에게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시즌 중반 이후 우익수로 포지션을 이동했던 게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 어시스트(보살) 1위(14개)의 기염을 토했던 추신수도 명단에 들지 못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2010년 AL 골드글러브의 영광은 투수 마크 벌리(시카고 화이트삭스), 포수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 1루수 마크 터셰어러(뉴욕 양키스), 2루수 로빈손 카노(양키스), 3루수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레이스), 유격수 데릭 지터(양키스), 외야수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프란클린 구티에레스(시애틀)-칼 크로포드(탬파베이) 등에게 돌아갔다.
이중 구티에레스, 크로포드, 카노 등은 생애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