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을 매듭지은 박용택이 10일 미국으로 떠나 마무리 캠프에 합류한다. 김재현 기자

'영원한 LG맨'을 선언한 박용택이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박용택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진행중인 팀 마무리 훈련에 합류한다. 시즌이 끝난 후 개인 훈련에 전념했던 박용택은 처음으로 팀 스케줄에 따라 훈련하게 된다.

마음도 홀가분하다. 올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한 박용택은 소속 구단인 LG와 계약을 매듭지었다. 최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34억원에 계약했다. 구단과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지 않았다. 별명인 '쿨가이'처럼 깔끔하게 처리했다.

구단이 안전 장치로 옵션을 많이 걸었다. 박용택에게 불리한 계약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박용택은 받아들였다. 긍정적인 생각의 출발이다. 옵션을 자극제로 삼은 것이다.

돈도 돈이지만 박용택이 LG에 남은 이유는 영원한 LG맨이 꿈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박용택은 "프랜차이즈 선수로 LG에서 선수 생활을 끝마치고 지도자 생활도 이곳에서 하고 싶다"는 목표를 자주 말했다. 무엇보다 LG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서 우승을 해보는 게 소원이다. 입단해인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경험 이후 아직까지 한번도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 보지 못했다.

박용택은 2009시즌 타격왕에 올랐다. 타격에 눈을 떴다는 주위의 평가를 들었다. 주

장까지 맡아 2010시즌을 힘차게 출발했지만 초반부터 타격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다. 훈련량이 적었던 것도 아니다. 심리적인 이유로 출발해 타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즌 막판 안타를 쏟아내며 타율은 3할을 유지했다. 그러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었다.

FA 첫 해인 내년엔 뭔가를 보여줘야할 위치가 됐다. 팀내에서도 고참이다. 마무리 훈련에 서둘러 합류하는 이유다.

박용택은 "시즌이 끝난 뒤 개인적으로 연습을 했는데 마무리 캠프에서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 계획이다. 최대 4년 계약을 했는데 3번 정도는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