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5시(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면서도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한국은 광저우에서 24년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2 런던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는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를 런던올림픽으로 가는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선수 구성도 21세 이하 멤버들이 주축을 이뤄 2년 뒤 올림픽에도 그대로 나갈 수 있다.

일단 북한과의 첫 경기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고비로 꼽힌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14전 6승7무1패, 아시안게임 역대 전적도 1승1무로 앞서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끌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20명 가운데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10명(와일드카드 3장 포함)이나 포함됐다.

또 이들은 8강까지 올랐던 2005 페루 17세 이하 월드컵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이라 조직력도 탄탄하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역대 북한 대표팀의 전력 중 최강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21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인 한국은 아직 선수들의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게다가 해외파 기성용의 합류도 불발돼 당초 기대했던 최강 전력은 아니다. 해외파 공격수 박주영은 소속 구단을 설득해 뒤늦게 합류하기로 했지만 북한전에는 결장한다.

대회 초반의 '승부수'로 수비 안정과 조직력 강화를 꼽은 홍명보 감독은 "매 경기 선발 출전 선수가 있을 뿐, 베스트 11은 없다"고 말했다. 2~3일 간격으로 최대 7경기를 치르는 일정에 대비하고 선수단에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라는 점이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초반 고비를 잘 넘긴다면 ‘겁없는’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서 갈수록 상승세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

북한전만 잘 넘기면 남은 두 경기는 비교적 쉬운 상대다. 두 번째 상대 요르단이은 월드컵 예선에서 맞붙은 적이 있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 번째 상대 팔레스타인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최약체로 지목되고 있다.